미술이야기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0) 런던 자연사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0) 런던 자연사 박물관

지구의 과거·현재·미래를 여행하다 ▲ 반짝이는 붉은 지구를 통과하는 에스컬레이터 런던에서 만난 자연사 박물관은 그 어떤 박물관보다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반짝이는 붉은 지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지구를 통과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본격적인 전시가 펼쳐집니다.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대부분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관심이 많아요. 공룡 화석은 물론 생물 표본,…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9) 코톨드 갤러리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9) 코톨드 갤러리

인상주의미술 ‘종합선물세트’ ▲ 빈센트 반 고흐의 ‘귀가 잘린 자화상'(1889년) 코톨드 갤러리는 런던 중심가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초기 르네상스 작품부터 20세기 작품까지 고루 만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인상파 화가들의 수많은 걸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미술관에 이렇게나 많은 인상파 작품이 소장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갤러리에 있는 대부분의 인상파 작품은 런던의…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8) 필라델피아 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8) 필라델피아 미술관

관람객 쉼터에 거장 고흐의 ‘해바라기’가?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9년, 필라델피아미술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리스 고대 신전을 닮은 웅장한 미술관 외관 때문일까요? 내부로 들어서는 문이 마치 타임머신 같아서 신이 납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1875년 ‘펜실베이니아 미술관’으로 개관했습니다. 1938년에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7) 프릭 컬렉션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7) 프릭 컬렉션

父女가 사모한 예술 소매가 붉은 여우털로 장식된 파란 벨벳 외투를 입은 여성과 하얀 털이 달린 청록색 겉옷을 입은 자매가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오른쪽 뒤편에는 사람들과 강아지 두 마리가 보이네요. 일상의 모습을 이토록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화폭에 담아낸 이 작품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산책’입니다. 실제 ‘산책’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파리의 공원이지만,…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6) 뉴욕 현대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6) 뉴욕 현대미술관

마티스·잭슨 폴록… 4·5층이 ‘알짜’ 근현대 회화·조각품 등 15만 점 소장 바닥에 앉아 자유롭게 작품 감상해 몇 해 전 다니구치 요시오에 의해 새롭게 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은 이름처럼 세련되고 도시적인 곳입니다. ‘모마(MOMA·Museum Of Modern Art)’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한 곳인데요. 입장권을 손에 쥐고 미술관 개장 시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마치 마라톤 출발선에 선…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5) 유대인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5) 유대인 박물관

유대인의 빛나는 정신과 마주하다 ▲ Torah Crown / 유대인박물관 제공 탈무드, 베니스의 상인, 다이아몬드.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맞아요. 바로 ‘유대인’입니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율법, 역사, 전통, 철학 등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지은 작품으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오늘날 유대인은 ‘다이아몬드’ 산업의 주류를 이루고…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고대부터 현대까지 300만 점 소장… 시공 초월한 大作 한자리에 이름처럼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 있네요. 뉴욕의 관람객들이 이곳에 모두 모인 듯한 착각이 듭니다. 커다란 미술관을 방문하는 날에는 미술관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술사의 교과서’와 같은 곳입니다. 고대·중세·근대·현대에 이르는…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3) 수학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3) 수학 박물관

철저한 계산·비례 속에 아름다움이… 수학은 예술이다 수학 박물관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어려운 수학 공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수학의 원리들을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입구부터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보니 두 명의 학생이 울퉁불퉁한 원통 틀 위에서…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2) 보스턴 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2) 보스턴 미술관

아름다운 이 도시에선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보스턴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시민은 차분했고 도시 곳곳에서 추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보스턴 미술관에 도착하니 유모차 부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미술관 중앙에 있는 넓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 노이에 갤러리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 노이에 갤러리

깊은 우정 나눈 클림트·실레 한자리에 ▲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1907, 노이에 갤러리, 뉴욕. 뉴욕 뮤지엄 마일에 있는 노이에 갤러리는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한 미술관입니다. 노이에 갤러리에 도착했을 때의 첫 느낌은 참 따뜻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 안에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설립 배경을 알게 되면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