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5) 유대인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5) 유대인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5) 유대인 박물관

유대인의 빛나는 정신과 마주하다

 Torah Crown / 유대인박물관 제동
▲ Torah Crown / 유대인박물관 제공

탈무드, 베니스의 상인, 다이아몬드.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맞아요. 바로 ‘유대인’입니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율법, 역사, 전통, 철학 등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지은 작품으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오늘날 유대인은 ‘다이아몬드’ 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과거 나치로부터의 학살을 피하기 위해 텔아비브에 모여 다이아몬드 세공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역사에 큰 획을 남긴 사람 중에는 유독 유대인이 많습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공동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등도 유대인입니다. 과연 유대인들은 왜 늘 세상의 중심에 있을까요? 궁금증을 안고 유대인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박물관 내부 모습
▲ 박물관 내부 모습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 박물관은 이스라엘 이외의 장소에 있는 유대인 박물관 중 최대 규모입니다. 1904년 26점의 기부된 작품으로 시작한 유대인 박물관은 고대 공예품부터 현대 최신 작가들의 작품까지 2만6000여 점의 작품을 소지한 박물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대인 박물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경건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관람객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하고요. 유대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 유대인 박물관을 짓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대인 후세들에게, 혹은 유대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외국인들에게 자신의 역사를 알리는 그들의 노력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물관 외관
▲ 박물관 외관

작품 관람은 상설 전시인 ‘Culture and Continuity: The Jewish Journey’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대인 박물관이 보유한 수많은 그림과 조각 작품 중 엄선한 800여 점의 작품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유대인의 정체성의 근원은 무엇일까?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수천 년을 번성할 수 있었던 그들의 저력은 무엇일까? 유대인 박물관을 여행하다 보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유대인 박물관(The Jewish Museum)

●주소:1109 5th Avenue at 92nd Street, New York

●입장시간:금·토·일·월·화 11:00~ 17:45, 목 11:00~20:00

●휴관일:수요일

●공식 사이트:www.thejewish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