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고대부터 현대까지 300만 점 소장… 시공 초월한 大作 한자리에

이름처럼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 있네요. 뉴욕의 관람객들이 이곳에 모두 모인 듯한 착각이 듭니다. 커다란 미술관을 방문하는 날에는 미술관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술사의 교과서’와 같은 곳입니다. 고대·중세·근대·현대에 이르는 미술사를 총망라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미술관에는 이집트와 그리스미술은 물론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이 많이 전시돼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 고흐의 ‘아이리스’라는 작품이 감동이었는데요. 이미지로 많이 봤지만 실제 작품과 마주하니 아우라가 남달랐습니다.

 박물관 내부 모습.
▲ 박물관 내부 모습.

메트로폴리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미술관입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하루를 꼬박 투자해도 다 볼 수가 없을 정도예요.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가져온 300만 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습니다.

놀라운 건 대부분 소장품이 개인 수집가들이 기증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설립 목표가 “예술에 대한 연구와 그 이용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며, 모든 형태의 예술 보급을 촉진시켜 결국 대중에게 교양과 기분전환의 수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를 아주 잘 지켜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격언이 있죠? 큰 미술관을 관람할 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독’하듯 전체 숲을 본 뒤 ‘정독’하듯 나무를 찬찬히 살피는 방법인데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두꺼운 교과서 같은 곳이기 때문에 우선 전체를 둘러보고서 관심이 가는 곳부터 차근차근 다시 관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다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땐 미술관 옆 센트럴 파크를 잠시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폴 세잔, 온실에 있는 세잔 부인
▲ ①폴 세잔, 온실에 있는 세잔 부인, 1891~1892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
 에두아르 마네, 배 위에서
▲ ②에두아르 마네, 배 위에서, 1874년, 메트로폴리 탄미술관, 뉴욕
 프란시스코 고야, 돈 마누엘 오소리오의 초상
▲ ③프란시스코 고야, 돈 마누엘 오소리오의 초상, 1788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주소: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입장시간: 화·수·목·일 9:30~17:30, 금·토 9:30~21:00
●휴관일: 월요일, 추수감사절, 12월 25일
●공식사이트: 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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