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0) 런던 자연사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0) 런던 자연사 박물관

[여미옥의 세계뮤지엄 탐방] (10) 런던 자연사 박물관

지구의 과거·현재·미래를 여행하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내부 모습.
▲ 반짝이는 붉은 지구를 통과하는 에스컬레이터

런던에서 만난 자연사 박물관은 그 어떤 박물관보다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반짝이는 붉은 지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지구를 통과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본격적인 전시가 펼쳐집니다.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대부분과거로의 시간 여행에 관심이 많아요. 공룡 화석은 물론 생물 표본, 광석 등 신기한 전시물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 있게 관람한 곳은 바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어스 갤러리(Earth Galleries)였어요.

우리가 사는 지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해저 도시? 우주 정거장? 사실 어스 갤러리에 있는 지구의 미래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설명하는 ‘빅뱅 이론’부터 태양계 행성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재미있게 들려준 뒤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에는 석유와 석탄, 가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에너지들은 우리가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에요.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여러분에게 이런 점을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지열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등 여러 대체 에너지에 대해 설명하며 장차 미래에 벌어질 에너지 고갈 문제를 상기시킵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 박물관 내부 모습.

이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어떤 자원들이 사용되는지도 보여줍니다.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자원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흥미롭지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우리가 겉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어스 갤러리를 돌아보며 깨달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밝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일상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미래의 지구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까요.

>> 런던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

주소: Cromwell Road, London SW7 5BD

입장 시간: 10:00~17:50

휴관일: 12월 24~26일

공식사이트: www.nh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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