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담긴 역사… 현장 한가운데 선 듯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붐비는 장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년)의 대표작 ‘모나리자’가 전시된 곳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먼발치에서 까치발을 들고 겨우 보았답니다. 파올로 베로네세(1528~1588년)의 ‘가나의 혼인 잔치’와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를 본 후, 개인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이 있는 전시실이었어요.
- ▲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1804년)
1804년에 나폴레옹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년)에게 자신의 즉위식 장면을 그리라고 주문했고, 3년 만에 완성된 작품이 이곳에 전시돼 있어요. 큰 벽면을 차지한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영화 ‘설국열차’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설국열차엔 열차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는 한 화가가 있습니다. 그의 재빠른 손놀림은 비록 카메라 셔터 속도엔 못 미치지만, 시간을 기록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드러내죠.
우리나라엔 없고 서양에만 있는 회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역사화’인데요. 세계 미술관 곳곳에서 그림으로 역사를 남겨 보존한 역사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장의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역사는 시각적 이미지로 살아남아 후대에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어요.
- ▲ 루브르 박물관 전경.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타나는 사건에는 반드시 원인과 결과가 있어요. 이를 ‘인과관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이런 원인과 결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이나 그림을 통해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붙여 보세요. 과거를 아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통찰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답니다.
〉〉 루브르 박물관(Musee du Louvre)
●주소: Mus e du Louvre, 75058 Paris
●입장시간: 월·목·토·일 9:00~18:00, 수·금 9:00~21:45
●휴관일: 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공식사이트: www.louvre.fr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홍선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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