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전시관엔 주옥같은 작품이 ‘가득’
완공됐습니다.
- ▲ 런던 내셔널 갤러리 외관.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대대적인 작품 구입과 기증으로 4개의 전시관을 포함한 큰 규모의 미술관으로 성장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바로 뒤편에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처칠, 셰익스피어, 다이애나 왕세자빈 등 영국 역사에 중요한 인물들의 모습을 초상화로 전시하고 있으니 꼭 들러보기 바랍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는 어린이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유아부터 초등학생, 할아버지, 할머니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가 있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벨라스케스의 ‘거울 속의 비너스’, 한스 홀바인의 ‘프랑스 대사들’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네 개의 전시관에 연대 순으로 펼쳐집니다.
- ▲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1434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이처럼 연대기별 구성을 취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미술사의 흐름을 익힐 수 있고 교육에도 효과적입니다. 가장 감명 깊게 본 그림은 센즈베리관에서 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입니다. ‘암굴의 성모’를 보는 순간 장거리의 피로도 다 잊어버리고 그림의 암굴 속으로 빠져들었어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그려진 거울에는 화가 얀 반 에이크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가 본인이 이 결혼식의 증인임을 표현한 것 같아요.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는 기쁨에, 새벽부터 일어나 걷고 또 걸으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화가들과의 만남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주소: Trafalgar Square, London WC2N
5DN
●입장시간: 10:00~18:00
●휴관일: 1월 1일, 12월
24~26일
●공식사이트: www.nationalgallery.org.uk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홍선생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