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가팅가

팅가팅가

팅가팅가

팅가팅가
E.S. Tingatinga

태초의 빛을 오늘의 색으로 붓질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태초에 빛이 있었다.” 고 믿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빛’을 하나의 의미로 한정시키지 않았다. 혹자는 태초의 빛을 말씀이라 하였고, 사랑이라 하였고, 평화라 하였다. 억겁의 시간이 흘렀을 때, 사람들은 빛을 자기의 세계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철학에서는 진리로, 음악에서는 소리로 그리고 미술에서는 색채로 빛을 받아들인 것이다.
빛에서 색채를 보았던 누군가와 또 다른 누군가는 빛에서 형태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그런 빛의 모습을 동굴의 벽이나 바위에 그려대기 시작했다. 실제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지만, 무언가를 표현한 듯한 문양들, 긴 팔과 긴 다리를 가진 기하학적인 사람들 그리고 무리를 지어 어딘가를 향하는 동물들이 보였다. 그렇게 태초의 빛은 역사가 되고 있었다.
무언가를 표현하지 않고는 못 베기는 그 누군가의 후손들, 미를 향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모습은 장소만 바뀌었을 뿐,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의 벽이나 담에서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 빛은 어느 누군가의 유전자 속에서 위대하게 부활하였고, 우리 모두의 신화가 되었다. 태초의 빛을 오늘의 색으로 붓질한 이가 바로 팅가팅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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